인천시가 지난 27일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2025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이번 상담회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해, 10개국 30개사 해외구매자와 인천지역 기업 120여 개사가 참여했다.
그 결과 총 253건, 864만 달러(한화 12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샘플 판매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올렸다.
상담회에서는 K-뷰티·K-푸드 등 소비재뿐만 아니라 혁신·자동화부품·산업재 분야까지 폭넓은 상담이 이뤄졌다. 사전 매칭 외에도 현장 추가 상담 요청이 이어졌고, 행사장 내 마련된 6차 산업 제품 전시존과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상담회는 인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바이어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시는 단기적으로는 관세 대응과 금융지원을,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개척과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예고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미국 통상정책 비상대응 TF’를 구성해 글로벌 통상환경 모니터링과 기업 애로 접수를 상시화했다.
또한 7월부터는 1500억 원 규모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해 미국 관세 여파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상 타결로 25% 상호관세 부과는 피했지만,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무관세 혜택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대미 수출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는 금융 지원과 함께 수출 다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