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배산임역(背山臨驛)’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배산임역은 산이나 녹지를 등지고 지하철 역을 마주한 형태로, 전통적인 풍수에서 명당으로 꼽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개념을 현대 도시 생활 환경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다.
이는 현대인들이 쾌적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출퇴근과 일상생활에서의 시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교통 접근성을 주거 만족도와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지에 자리한 단지들은 시세 흐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84㎡(21층)는 지난 6월 13억1,9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단지는 남한산성도립공원을 배후로 영장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지하철 8호선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또한 5월에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16층)가 25억3,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뒤편엔 관악산이 있고,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역세권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과천의 대장아파트로 손꼽히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배산임역은 자연친화 환경과 교통 편의성 및 효율성이 결합된 복합 입지로서 장기적으로도 가치 하락 가능성이 낮은 구조”라며 “특히 수도권과 같이 통근시간이 실거주 만족도를 결정하는 지역에서 경쟁력이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이 오는 8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안양자이 헤리티온’이 배산임역 입지를 갖춰 주목받고 있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도보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비롯해 서울역, 용산역, 종각역 등의 주요 업무지역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특히, 명학역에서 서울방향으로 한 정거장인 안양역(1호선)은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월곶판교선(월판선)이 개통 예정이고, 명학역에서 수원방향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 금정역(1,4호선) 역시 경기 양주~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이 계획돼 있어 향후 교통여건은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단지 남측으로는 수리산이 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수리산 조망(일부가구)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안양천 수변 산책로, 명학공원 등의 공원시설도 도보권에 있어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우수한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가치를 더한다. 단지 남측으로 명학초가 있는 것을 비롯해 성문중, 성문고 등의 각급 학교를 걸어서 통학가능하고, 인근에 신성중, 신성고도 위치해 있다. 여기에 수도권 대표 학원가 중 하나인 평촌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평촌점), 이마트(안양점), 홈플러스(평촌점), 뉴코아아울렛(평촌점) 등의 대형유통시설을 비롯해 안양 1번가, 만안구청, 보건소, 메트로병원, 안양아트센터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굵직한 개발호재에 기반한 높은 미래가치도 지녔다. 인근 안양동 일원(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안양시청 이전 등이 포함된 행정복합타운을 건립하는 사업이 계획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브랜드 대단지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성도 갖추게 된다. 남향 중심으로 단지를 배치하고 엘리시안 가든, 힐링가든, 웰컴가든 등을 조성해 쾌적한 공원형 아파트로 구현했다. 105동 22층에 마련되는 클럽클라우드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힐링라운지(요가 및 명상공간), PDR룸, 스카이홀 등이 들어서 수리산의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오는 8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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