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과 아트페어 플랫폼 프리즈가 한국 현대 예술가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조명하는 ‘나우 & 넥스트’ 비디오 시리즈 4번째 시즌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샤넬이 후원하고 프리즈가 제작하는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예술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창의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2025 나우 & 넥스트 '에서는 김윤철·전소정, 김보희·정유미, 이진주·임노식 등 3팀이 페어를 이룬다. 2022년 시작해 올해 4번째로 열리는 프로젝트는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예술가들에 주목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뛰어난 기술적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철은 기술을 예술에 접목해 설치, 드로잉, 사운드 등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전소정은 영상과 글을 통해 현대적 미학과 정치적 맥락을 탐구한다. 김보희는 전통 회화 기법과 예리한 관찰력을 결합해 자연 세계를 포착하고, 정유미는 전통적 기법으로 기억과 상상의 경계에서 추상적 풍경을 탐색하는 작품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진주는 동양화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속의 기억과 무의식 속의 낯선 장면들을 재현하며 임노식은 회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존재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선정된 작가들은 9월 3~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기간을 전후해 시간과 연결성, 글로벌 예술의 중심에 있는 서울과 급변하는 세계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영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들은 프리즈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샤넬코리아 측은 “나우&넥스트는 출범 이래 한국의 예술가들이 보다 폭넓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자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해 왔다”며 “네 번째 시즌에서도 엄선된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 담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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