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이 당첨 시 최소 10억 원의 차익 기대 속에 평균 5만 6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불린 둔춘주공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된 1만 2000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4가구 모집에 22만 4693명이 몰려 경쟁률이 5만 6173.3대 1에 달했다.
전용 면적 타입별로는 39.95㎡A(1가구)에 4만 6425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면적 타입은 6만 9106명이 몰린 59.99㎡A(1가구)다. 이른바 ‘국평’인 84.98㎡E(2가구)에는 총 10만 916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5만 4581.0대 1이었다.
공급 가격은 39.95㎡A 타입 6억 9440만 원, 59.99㎡A 타입 10억 5190만 원, 84.98㎡E 타입이 12억 3600만∼12억 9330만 원이다.
지난 5월 84.98㎡A 타입이 22억 3000만 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무순위 청약에 당첨될 경우 최소 10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6월부터 정부의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만 청약 신청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에 이번 무순위 청약의 높은 경쟁률은 무주택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대출 규제에 따라 주택 담보 대출이 6억 원으로 제한되며 전세 대출로 잔금을 충당할 수도 없다. 59.99㎡A 타입 기준으로 약 5억 원의 현금이 있어야 등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금 부자'만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무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은 지난 2023년 전용면적 59.93㎡ 1가구 청약 신청을 접수한 동작구 '흑석 리버파크자이'의 82만 9804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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