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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49위’에도 ‘박수 받을 이유’…‘1R 105위’ 넘고 컷 통과, 위기 속 버디 사냥, 마지막 메이저 또 출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홀 공략을 고심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황유민의 첫 날 티타임은 현지 시간 오후 2시였다. 44개 조 중 마지막이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시간이 결코 아니었다. 이왕이면 그 악조건을 극복했으면 좋았겠지만 첫 날 순위는 4오버파 75타 공동 105위였다. 컷 통과를 안심할 수 없는 순위였다.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하지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극적으로 컷 기준선을 넘었다. 마지막 5개 홀을 남겼을 때만해도 컷 기준선에 1타가 부족했지만 2타를 줄이면서 끝내 컷 통과를 이뤄냈다. 그의 컷 통과가 대단한 이유 두 가지가 있다. 일단 하나는 컷 통과 선수 중 황유민보다 1라운드 순위가 낮은 선수는 2명 뿐이었다는 점이다. 또 세계랭킹 톱10 중 절반이 컷 탈락할 정도로 에비앙 챔피언십은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무대다. 호불호가 분명 있지만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 대해 공평하지 못한 코스라고 악평하는 선수들이 꽤 있다.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 5위 유해란, 8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그리고 10위 해나 그린(호주)이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그린을 읽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무빙 데이’ 3라운드 때 황유민은 상위권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초반 부진을 후반 만회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초반 3개 홀에서 4타를 잃었지만 이후 3타를 만회하면서 1오버파 72타로 무빙 데이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66위(2오버파 215타)였다.

13일 이어진 최종일 경기에서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0번(파4)과 1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합계 스코어는 4오버파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7번(파4), 18번(파5), 2번(파3), 4번(파4), 6번 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사냥하면서 언더파까지 내려갔다. 위기 속에서도 버디 사냥 본능은 빛이 났다. 7번 홀(파5)에서 보기가 나온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븐파(284타)로 돌아와서 72홀을 모두 마쳤다. 순위는 공동 49위다.

퍼팅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황유민은 올해 적극적으로 LPGA 메이저 대회를 노크하고 있다. 톱10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3,4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56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기는 했지만 1라운드 공동 7위, 2라운드 공동 12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라는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49위도 아쉬움이 남지만 첫 날 공동 105위의 위기를 넘은 것이어서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하다.

‘돌격 대장’ 황유민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31일부터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도 출전한다. 일단 목표는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컷 통과다.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첫 톱10 아니 첫 우승을 겨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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