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를 제대로 흔들었다. 가상의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가 ‘핫100’ 6위, ‘글로벌 200’ 1위를 찍은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23위에서 17계단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한 것이다. K팝 그룹 중 해당 차트 톱10에 오른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이 유일하다.
블랙핑크조차 핫100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 이들의 최고 기록은 2020년 발매곡 'Ice Cream'의 13위다.
‘골든’은 앞서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가상 아티스트가 두 글로벌 차트 정상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OST의 인기와 함께 실제 보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곡을 부른 가수는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루미 파트는 SM 연습생 출신이자 에스파 ‘아마겟돈’, 레드벨벳 ‘싸이코’ 등을 작곡한 이재(EJAE·김은재)가 맡았다. 이외에도 미라 역은 오드리 누나(추해원), 조이 역은 레이 아미(이예은)가 각각 보컬을 맡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걸그룹이자 밤에는 퇴마사로 활약하는 히어로 ‘헌트릭스’의 이중생활을 그린 판타지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지난달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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