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심리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385.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3원 상승한 1385.5원으로 출발한 뒤 1384~1389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6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2.6%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세 부과가 미국 물가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우려에 미국이 금리 인하를 미루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달러가 강세 경향을 띠게 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9% 오른 98.481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5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4.56원보다 2.97원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