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민의힘을 향해 “인사청문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면 부적격 의견을 내서라도 인사청문 보고서는 채택하는 것이 국정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국민의힘에서 (후보자) 전원에 대한 인청 보고서 채택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15일에 발표했는데, 우리 당은 인청 보고서 채택과 특정 후보자의 낙마가 거래 대상은 절대 될 수 없고 이는 국정 발목 잡기를 하는 거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충분히 자질이 있다는 게 검증됐는데도 두 차례에 걸쳐 보고서 채택을 불발시키고 있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최대한 협조를 구하고 인내하는 건 이번 주까지 다른 청문회가 남아있고, 국가적 위기에 야당으로서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취지”라며 “국민의힘의 국정을 방해하는 행동에 대해선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청문회가 진행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장관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자질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 (인선은) 여성 할당 30% 규정과 충남 출신인 것을 감안했다는 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녀 조기 유학 관련해서는 사과했고, 논문 표절 의혹은 대체로 소명됐다고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원내대변인은 “업무 역량, 능력과 관련해서는 상대적 평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입장은 그간의 입장과 바뀐 것은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 검증이 이뤄지고, 실제 임명 결정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한다. 그 과정에서 여론과 민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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