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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 세계 최고기업 만들 기회 열려 있어"

■아이온큐 공동창업 김정상 美 듀크대 교수

AI, 챗GPT로 다가오듯 '순간에 상용화'

양자컴 소형화·대량 생산으로 사업 기회

기존 컴퓨터와 상호보완 방안 연구 중요

보안 뚫릴 우려엔 "방패 먼저 나올 것"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17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




세계적인 양자과학 전문가인 김정상 미국 듀크대 교수가 17일 “요즘 기업이 탄생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는 데 20~30년 걸린다”며 “양자 분야는 젊은이들이 지금 창업해 가장 큰 회사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강연자로 나와 “양자는 이제 막 시작 단계인데 몇 년 안에 (세상에) 큰 영향을 줄 기회가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학적 발견이 기술 혁명을 통해 큰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까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지만 유용성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의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커질 무렵 챗GPT가 출현한 뒤 하루 아침에 일상으로 다가온 것처럼 양자컴퓨터 시장 역시 어느 순간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 현상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가 점차 소형화와 대량생산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현재 방 하나를 가득 채울 만한 큰 장비인데 10년 전에는 굉장히 엉성한 실험실 장비들이 점점 체계화해서 상업화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컴퓨터를 보듯 개인화된 양자컴퓨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와 기존의 컴퓨터가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효율적인 기존 컴퓨터의 툴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고 (기존 컴퓨터가) 못하는 10%를 양자가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갈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컴퓨팅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가 암호 체계를 무력화해 국제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 교수는 “창이 완성되기 전에 방패를 만들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평했다. 양자컴퓨터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얘기다. 그는 “7~8년 전부터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터로 깰 수 없는 암호 체계가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양자 과학 전문가인 김 교수는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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