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7월 6~12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전주(22만 8000건)보다 7000건 감소한 수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 3000건)도 하회했다. 특히 지난 4월 6~12일 주간(21만 6000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4주 이동평균은 22만 9500건으로 전주보다 6250건 줄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5일 기준 주간 195만 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증가했다. 다만 전주 수치는 196만 5000건에서 195만 4000건으로 수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5주 연속 감소해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일자리 시장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고율 관세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정책이 미국 노동시장을 냉각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2분기 들어 약화됐던 미 소매판매가 6월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7201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0.1%)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4월(-0.2%)과 5월(-0.9%)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해 소비 약화 우려를 키운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