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가입자 이탈을 겪은 SK텔레콤의 통신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SK텔레콤 휴대폰 가입회선은 2249만 9042개로 점유율 39.3%에 그쳤다. 전월까지 오랜 시간 유지했던 40%선이 해킹 사고 여파로 무너진 것이다.
경쟁사들이 SK텔레콤 이탈 가입자들을 흡수하며 각각 점유율을 전월 대비 0.2~0.3%포인트씩 올렸다. KT은 23.8%, LG유플러스는 19.4%, 알뜰폰(MVNO)이 17.5%였다. SK텔레콤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난달과 이달에도 가입자 이탈을 겪은 만큼 당분간 점유율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달에는 SK텔레콤이 해지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해주면서 이미 8만 명이 순감했다.
다음주 단말기유통법 폐지와 폴더블폰 ‘갤럭시Z7’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가입자를 회복하려는 SK텔레콤과 지키려는 다른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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