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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팔고 금 사모으는 中…기축통화 무기화 저지[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달러 의존도' 줄이는 中'달러 패권' 흔드는 中…美국채 팔고 8개월째 金 보유량 늘렸다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대신 금·에너지 등 비(非)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21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3월 주요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순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고, 5월에는 미국 국채 보유량을 전월 대비 9억 달러 줄여 756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2009년 2월(7442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왕펑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과도한 의존 위험을 줄이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잠재적인 경제적 손실, 특히 미국이 제재를 가할 경우 자산 동결 위험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재정 적자 증가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데 따른 위험을 지적하고 미국의 재정 및 금융 규제 문제가 확산될 수 있으며, 달러가 지정학적 갈등에서 무기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미 국채를 팔아 치우는 대신 자산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식량·에너지·광물 등 비달러 자산의 큰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FO)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금 보유량은 6월 말 기준 7390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핵심 광물의 중국 집중도도 매우 높아 구리·리튬·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 등 6대 핵심 광물의 정제 생산에서 중국이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내 싱크탱크에서도 비달러 자산 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학자와 정책 고문들은 중국 외환 보유액의 균형 있고 통제 가능한 배분을 위해 아시아 무역 파트너의 금융 상품, 금, 에너지, 식량 등 핵심 자원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높아진 위안화 매력에…판다본드 발행량 전년比 2배 늘어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려는 외국 기관들이 늘고 있습니다. 21일 차이신에 따르면 BMW차이나와 파워차이나·멍뉴·중국가스·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5개 기관이 이달 중 판다본드를 발행하거나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들 5곳을 포함해 이달 중 최소 11곳에서 150억 위안(약 2조 9046억 원) 규모의 판다본드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수준입니다.

올 상반기 발행된 판다본드는 844억 위안으로, 외국 기관이 이 중 235억 위안을 발행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습니다. 위안화에 대한 중장기 전망도 좋은 편인데요. 중국 은행 간 시장 교역상 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중장기 판다본드 발행 비중은 7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판다본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이유로 저렴한 조달 비용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금리 환경과 판다본드 발행 수요 확대로 금리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만 해도 판다본드 평균 금리는 2.03%로 지난해 2.40%보다 떨어져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편입니다. 판다본드 관련 규제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관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비축분 모두 소진"…美물가 오를일만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고율 관세에 대비해 쌓아둔 몇 달 치 재고가 소진되면서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식품 대기업 콘아그라 측은 이달 “주석 도금 강판에 대한 관세 여파로 토마토 통조림, 휘핑크림, 쿠킹 스프레이 등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이키도 올해 수입관세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가을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부품 공급 업체 패스도 2분기 제품 가격을 올렸고 향후 90일 안에 추가 인상할 방침입니다. 미 최대 철강 업체 중 한 곳인 뉴코 역시 6월 초부터 열연코일 가격을 두 차례 높였습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꿈틀대고 있는데요. 최근 나온 미 6월 CPI 상승률은 2.7%(전년 대비)로 5월의 2.4%에서 오르며 올 2월(2.8%)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런던 소재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수입관세율은 1월만 해도 2% 수준이었지만 최근 15%로 급등해 1940년대 이후 약 8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 증시에 대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HSBC의 앨러스테어 핀더 수석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관세율 상승이 미국 기업 이익 증가율을 5%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는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AP연합뉴스


'日 퍼스트' 우익 정당 돌풍…집권여당도, 제1야당도 힘 빠졌다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정당 공명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도 존재감을 키우지 못한 가운데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우익 정당 참정당과 보수 성향의 국민민주당이 예상을 넘어선 성과를 내며 양당 구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이 사실상 ‘식물 내각’으로 전락하며 일본 정국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휩싸이는 분위기입니다.

21일 NHK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자민당은 39석, 공명당은 8석을 확보해 연립 여당은 총 47석에 그쳤습니다. 목표로 제시했던 50석에 못 미치면서 참의원은 여당 122석, 야당 126석으로 여소야대 구도가 됐습니다. NHK는 자민당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과반을 놓쳤다며 1955년 자민당 창당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립 여당의 패배 원인으로는 미일 통상 교착, 쌀값 급등, 고물가 등 대외·대내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집권당의 잇따른 정책 실패와 무능에 실망한 보수층과 무당층이 신생 정당으로 향하며 야당이 약진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달러 팔고 금 사모으는 中…기축통화 무기화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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