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벅스가 일부 매장에 스터디룸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이용자를 일컫는 ‘카공족’이 늘어나며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스타벅스 차이나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에 위치한 일부 스타벅스 매장 내부에 학습 공간이 조성됐다. 스타벅스 차이나 측은 “더운 여름철,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매장에서 공간을 활용한 흥미로운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스터디룸은 특정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별도의 요금은 발생하지 않으며 이용 시간에도 제한이 없다. 매장 내에서는 콘센트와 생수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을까봐 걱정”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2분기 기준 중국 전역에 7758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현지 1위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커피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차이나는 일부 음료 가격을 조정하는 등 힘쓰고 있다. 이번 스터디룸 운영 서비스 역시 침체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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