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잘못된 생활습관이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는 마이클 엡스타인(44)이 20~30대 폭음과 배달음식 위주 식사, 운동 부족으로 2008년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주 3회 투석 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유지해야 했다.
2014년 뇌사한 18세 기증자로부터 첫 번째 신장이식을 받으며 다시 희망을 얻었지만 면역억제제 복용 중 BK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신장 기능이 다시 악화되는 상황을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1월 코로나19에 중증 감염되면서 산소포화도가 30%까지 급감했고, 3개월간 인공혼수 상태에 빠지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다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2023년 6월 두 번째 신장이식을 통해 전환점을 맞은 그는 이후 식습관을 전면 개선하고 38kg 감량에 성공했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의료계는 젊은 시절 생활습관 방치가 중년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장기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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