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청년 교사 10명 중 8명의 경제 지식이 평균 이하이고 ‘기업가정신’을 알고 있는 교사는 10명 중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교육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청년 교사들의 재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의뢰해 전국 2030 유 초중고 교원 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청년 교사 경제·기업가정신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교사 10명 중 8명 이상(82.2%)이 자신의 경제지식 수준을 ‘보통 이하’라고 평가했다. 반면 ‘높음(13.9%)’과 ‘매우 높음(3.9%)’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7.8%에 불과했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았다. ‘기업가정신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10명 중 1명(9.9%)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도 30.1%에 그쳤다. 반면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와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60.0%를 차지해 청년 교사 10명 중 6명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2030 교사들은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인으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23.3%) △모름·없음(13.6%) △고 이건희 회장(12.7%) 순으로 답했다. 정철 기업가정신 발전소장은 “기업가정신은 저성장 국면에 놓인 한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젊은 교사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자라나는 세대 역시 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경제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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