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맘 교복’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두 차례 가격을 올린다. 수백 만원을 호가하는 몽클레르 패딩은 강남 엄마들의 겨울 교복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개그우먼 이수지가 대치맘을 패러디한 캐릭터 ‘제이미 맘’을 연기하면서 몽클레르 패딩을 입어 더욱 화제가 됐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CNBC는 몽클레르가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관세로 인한 초기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이번 하반기 가격을 올렸고, 2026년 상반기에도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2026년 연간 가격 전략을 수립하기 전까지 미국의 추가 관세가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클레르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한 3억9700만 유로(약 64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억2700만 유로)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시장별로는 미국은 5%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실적은 4%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일본 내 관광객 감소가 2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상반기 기준 3% 감소, 특히 2분기에는 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몽클레르 측은 “럭셔리 산업 전반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관광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신중한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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