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평가는 심평원이 외래 진료 내역 중 약제 처방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매년 전국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급성 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처방건당 약품목수 등 핵심 지표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6.01%, 급성 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16.57%로, 각각 전국 동일 종별 평균(7.15%, 21.73%)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사제 처방률은 1.35%로, 전체 평균(13.23%) 대비 현저히 낮았으며,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3.13개로 1등급 기준에 부합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항생제 사용량, 처방일수, 광범위 항생제 사용률 등 모니터링 지표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소아 급성 중이염 항생제 처방률(11.11%)이나 광범위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처방률(0.00%)에서도 철저한 약물 사용 관리 체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우경 병원장은 “근거 기반 약제 처방과 항생제 사용 최소화 노력이 1등급 평가로 이어졌다”며 “향후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약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