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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질주 중 '펑'…불길 솟은 여객기서 승객들 비상 탈출, 무슨 일?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미국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전원이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CNN, 뉴욕포스트, CBS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덴버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3023편 보잉737 여객기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비행기는 이륙 직전 활주로를 달리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오후 2시 45분께 "출발 중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종사의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이륙 직전 최고 속도 시속 약 150마일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는 곧바로 이륙을 중단했고 기체가 멈추자 곧이어 하단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승무원들은 비상 탈출을 지시했고 승객들은 활주로에 펼쳐진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한 뒤 버스를 이용해 터미널로 이동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 중 6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탑승객은 "이륙 직전 큰 폭발음이 들렸고 비행기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그 순간 바퀴 하나가 떨어져 굴러가는 것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기체에서 연기가 솟구르자 누군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냐'고 외치고 몇몇 승객은 좌석에서 일어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등 기내는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체 왼쪽 뒷부분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승객들이 급히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종사와 관제사의 무전 녹취에서도 "활주로에서 이륙을 중단한다"는 조종사의 말과 "불길이 보인다, 이제는 연기만 남아있다"는 관제사의 답이 확인됐다.

사고 초기에는 랜딩기어 문제로 추정됐지만, 이후 아메리칸항공 측은 "이륙 전 타이어 하나에서 정비 문제가 확인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는 "소방당국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했고 전문적으로 대응한 승무원들에게 감사한다. 승객 여러분께는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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