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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모조품' 주장한 명품 목걸이, 감정 시작…특검 “적절한 방식으로 확인 중”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뉴스1




다음달 6일 김건희 여사의 소환을 앞두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장신구의 가격은 약 6000만원 상당으로, 이 목걸이의 진품 여부에 따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여사 측은 이에 대해 “시리얼 넘버가 없는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목걸이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것과 동일하다고 판단하고 진품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적절한 감정 방식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김 여사가 나토 순방 중 착용한 목걸이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품목당 500만원을 초과하는 보석류는 재산 신고 대상이지만, 해당 목걸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산신고 내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인에게서 빌린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 조사에서 기존과 다른 해명을 내놨다. 김 여사 측은 당시 제출한 서면을 통해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해외에서 산 모조품”이라며 “모조품이라 특별히 관리하지 않았고, 어디에 있는지 현재는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목걸이에는 정품에 부착되는 시리얼 넘버가 없으며, 김 여사 본인도 정품이 아님을 인지하고 착용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목걸이의 진품 여부 외에도 구입 시점과 방식, 김 여사 오빠 인척의 자택에 해당 물품이 보관된 경위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대통령실의 초기 해명과 이후 김 여사 측의 진술이 달라진 점 역시 의심스러운 부분으로 보고 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청탁용으로 건넸다는 명품 목걸이가 진품 여부를 떠나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국민은 윤석열정권과 정치검찰이 조직적으로 은폐해 온 범죄와 국정농단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아울러 특검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김 여사의 수첩도 정밀 분석 중이다. 김여사가 2009년에 쓰던 이 수첩은 전화번호부 형식으로, 과거 인맥 및 활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김 여사가 소유한 샤넬 신발 7켤레가 압수 대상에 포함됐으며, 특검은 이를 모두 촬영해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와 관련된 전성배씨(건진법사)로부터 전달된 샤넬 가방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발과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정황이 있었는데, 교환 당시 신발 사이즈는 250mm로 전해졌다. 특검이 확보한 신발 7켤레의 사이즈는 모두 260mm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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