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 간 미국 등 30여개국 의사들이 자생한방병원에서 한의학을 포함한 통합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면허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은 "30여개국 의사면허 보수교육기관 자격이 2029년 7월까지 연장됐다"며 "동아시아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으로부터 보수교육기관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ACCME는 미국의사협회(AMA),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미국병원협회(AHA) 등 미국 내 의료 관련 7개 협회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미국의 의사보수교육(CME) 프로그램을 인증·관리·감독하고 미국을 포함한 31개국 의사면허 갱신을 위한 평점 제공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2019년 7월 ACCME의 임시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외 의료진 대상 보수교육을 운영해 왔다. 2021년 정식 교육기관 자격을 얻었고 이번 재인증으로 10년 간 보수교육기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ACCME 정식 인증기관은 미국을 포함해 15개국 21개 기관 뿐이다. 아시아에선 자생한방병원 외에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의료기관이 포함됐다. 자생한방병원의 보수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된 의료진은 1900여 명에 달한다.
병원 측은 자생한방병원에서 제공하는 통합의학의 전문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생한방병원은 고유 침법인 동작침법(MSAT)을 비롯해 추나요법, 초음파유도 약침 시술 등을 표준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한의약진흥원의 국가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8개국 의료진 98명이 자생한방병원에서 보수교육과 임상연수를 받았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한의학의 세계화·과학화·표준화를 위한 근거 기반 임상교육을 시행해 한의통합치료 교육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세계 의료인을 대상으로 최신 한의 치료기술 등을 제공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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