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전곡항에서 제부도를 연결하는 '서해랑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춰 제부도에 진입한 탑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한 행인으로부터 "케이블카가 멈춰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전곡항에서 제부도에 이르는 2.12km 해상구간을 연결하는 이 케이블카 운행이 수 분간 중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블카 운영 업체 측은 비상 동력을 이용해 케이블카 운행을 재개하고, 수십 대에 나눠 타고 있던 이용객들을 차례로 하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케이블카 운영 업체 측은 정전으로 인해 케이블카 가동이 중단됐던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된 데다가 현재 만조로 인해 바닷길까지 통제된 상태여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제부도로 진입한 일부 탑승객은 발이 묶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케이블카 멈춤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강원 속초시 설악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 87명의 탑승객이 케이블카 속에 갇혔다가 2시간 뒤에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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