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대전지역기업의 첫 증시 상장 이후 37년만에 대전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을 넘어섰다.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는 7월말 기준 대전 상장기업 66개사의 총 시가총액이 74조 1837억 원으로 전월 대비 7조 8848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코스닥 지수 상승, 주요 기업 주가 강세, 대외 경제 환경 개선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6월 코스닥 종가 지수 781.50이 7월 805.24로 약 3.04% 오르며 개별 기업 주가와 시가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7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더했다.
7월말 전국 코스닥 시총 분석 결과, 대전 기업들은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1위 알테오젠(24조 2730억 원), 3위 펩트론(6조 8377억 원), 7위 레인보우로보틱스(5조 3737억 원), 8위 리가켐바이오(4조 9204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대전 코스닥 상장기업 53개사의 평균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1411억 원 상승했고 알테오젠, 펩트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젬백스, 원텍, 아이쓰리시스템, 쎄트렉아이, 큐로셀, 오름테라퓨틱 등 상위 10개사의 평균 증가액은 7572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상승세 속에서 대전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선도기업 노타는 예비심사 청구 약 2개월 만에 신속 통과하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하는 ‘글로벌 AI기업 100’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이번 74조 원 돌파는 대전 기업들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대전TP는 상승 흐름을 이어 노타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고, 그 성공이 다시 지역의 후배 창업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순환 구조 설계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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