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국민 대표 80명이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임명한다.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헌법 정신을 상징적으로 구현해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 가치를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여권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인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가 이달 15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단 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체육, 과학기술, 교육, 노동, 여성,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다.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500명도 함께한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이·계층·성별을 아우르는 국민 대표 80인이 이 대통령을 직접 임명하는 국민임명식이 거행된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원장과 박항서 감독, 이세돌 바둑기사 등이 함께한다. 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은 부부, 구조대원,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학생 부문 1등을 수상한 젊은 영화감독 허가영 씨 등도 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대축제가 개최된다”며 “특별히 대통령 국민임명식도 함께 진행한다. 주권자인 국민이 제21대 대통령을 직접 임명하고 각자의 기대와 바람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임명식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를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국민 2500여 명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린다. 단상에는 태극기 80개가 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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