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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낡은 이념·진영 기초한 분열의 정치문화…이제 바꾸자"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

李대통령 "80년 전 오늘,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다”

독립투쟁 역사 부정· 독립운동가 모욕 용납치 않아

"국민주권 제약에 전쟁 시도"…尹정부 에둘러 비판

무장병력 동원 내란에서 헌정 지킨 국민 기대 맞게

李대통령 "정치 문화 바꾸고 비정상 상황 끝내야"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제의로 독립유공자 후손 및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거듭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민은 언제가 위기 앞에서 더 큰 하나로 뭉쳤다”며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정치 문화를 선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80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삼천리 방방곡곡을 감격으로 환하게 밝힌 그 빛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고 해방에 대한 불굴의 의지, 주권회복의 강렬한 열망으로 스스로를 불사른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낸 것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군사력 5위, 경제력 10위권 선진 민주국가로 우뚝 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문화강국의 꿈도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기원을 생각한다는 말처럼,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것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응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신 분들에 대하여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공동체도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정부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발언은 여러차례 이어졌다. 그는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으로 민주화의 빛을 환하게 밝혔고,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무혈 평화혁명으로 이 땅이 국민주권이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임을 만천하에 선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빛의 혁명’은 일찍이 타고르가 노래한 ‘동방의 등불’이 오색 찬란한 응원봉 불빛으로 빛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분단 체제에 대한 문제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주권을 제약한 것도 모자라 전쟁의 참화 속으로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무도한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라 잃은 슬픔을 딛고 목숨 바쳐 독립을 쟁취해 낸 것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산업화를 이뤄낸 것도, 금 모으기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것도, 무장병력을 동원한 내란에서 헌정질서를 지켜낸 것도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조들이 바라던 부강한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 국민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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