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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 없었다…푸틴에 끌려간 미러 정상회담[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래스카 노딜' 트럼프…혹평 쏟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여 만에 마주 앉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후 ‘즉각 휴전’이라는 기존 입장을 접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안보 보증 카드를 꺼내 들자 “푸틴의 승리”라는 평가가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3시간가량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휴전 합의는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증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했다”고만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즉각 휴전과 대(對)러시아 제재 등 종전 입장을 뒤집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만 유리한 판을 만들었다는 혹평이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점령지 일부를 돌려주는 대신 돈바스 나머지 땅을 넘겨받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평화 협상안을 통해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하르키우 내 장악 지역을 돌려주는 대신 동부 접경지인 돈바스 중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지역까지 러시아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전체 면적의 88%인 4만 6570㎢를 장악한 상태입니다. 돈바스에서 아직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은 도네츠크의 6600㎢ 정도지만 이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국제 외교 역사상 가장 구역질 나는 에피소드”라며 맹비난했고,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외면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계속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꼬집었습니다.

미 증시 랠리에 떠는 유럽…런던 떠나 뉴욕 간다


미국과 유럽의 자본시장 격차가 벌어지면서 자국을 떠나 미국 증시에 입성하려는 유럽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영국의 기업공개(IPO) 기업이 6곳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자금 조달 규모는 2억 800만 달러(약 2891억 원)로 30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150억 달러에 육박했던 유럽 IPO 규모도 올 들어 반 토막 났습니다. 반면 미국은 1년 새 38% 급증해 4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영미권 투자자의 비중이 큰 홍콩 IPO도 1년 만에 두 배 넘게 불면서 5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기업들은 유럽이 아닌 뉴욕 증시 입성을 원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한 클라르나(Klarna)가 대표적입니다. 클라르나는 스웨덴의 유망 후불 결제 기업으로 최근 가상자산 도입까지 검토하면서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에 상장됐지만 무대를 미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영국 결제 기업인 와이즈, 스포츠 베팅 기업인 플러터엔터테인먼트는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입니다. 영국 대형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뉴욕으로 옮기려 한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미국 첨단기업들이 증시 랠리를 주도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자본시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럽의 고질적인 저성장, 위험 자산보다 저축을 선호하는 성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우선주의’ 전략 강화 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WSJ는 “스타트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실리콘밸리나 뉴욕으로 떠난다”며 “유럽에 있으면서 미국의 투자를 받기도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이들이 미국에서 상장하거나 이전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日금융청,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첫 허용 계획"


일본 정부가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처음으로 허용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자 일본 정부도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일본 금융청이 도쿄에 있는 핀테크 기업 JYPC에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처음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자산과 교환 비율을 고정한 가상화폐입니다. 일본 금융청은 이르면 이달 중 JYPC를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 사업자로 등록할 방침이며 JYPC는 등록 완료 후 몇 주 뒤부터 ‘JYPC’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2023년 6월 시행된 일본의 개정 자금결제법은 일반 가상화폐와 별도로 스테이블코인을 정의했습니다. 발행 가능 사업자로 은행·신탁사·자금이동업자 등을 규정했습니다. JYPC는 자금이동업자로 등록할 방침입니다.

JYPC가 발행할 스테이블코인의 단위는 JYPC입니다. 이 업체는 1JYPC가 1엔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예금이나 국채 등 자산을 확보해 스테이블코인 가치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3년간 국제 송금 수단 등의 용도로 1조 엔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JYPC가 해외 유학생 송금, 법인 결제, 블록체인 기반 자산운용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헤지펀드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JYPC가 금리 차 수익을 노린 캐리 트레이드에도 쓰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표시가 대부분이며 테더사의 USDT와 서클사의 USDC가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 약 2500억 달러에서 2030년 최대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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