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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사상, 104명 이재민’…가평 수해 한 달, 봉사 손길에 복구 박차

시간당 110㎜ '괴물 폭우'에 휩쓸린 가평

도로·하천·산사태 등 시설 피해액 1156억

전국 429개 단체서 1만명 넘는 봉사 손길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피해가 큰 가평 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가평군




‘16명 사상, 104명 이재민, 1156억 원 재산 피해’

지난 7월 20일 새벽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평군이 수해 한달을 맞았다. 피해 현장은 여전히 상흔이 곳곳에 남았지만 군부대와 주민, 각계의 성금 지원과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일상 회복의 길로 가고 있다.

20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쏟아진 폭우는 가평군 전역에 평균 322㎜ 이상의 비를 뿌렸다. 특히 조종면, 북면 등 5개 읍면에서는 7월 20일 새벽 1~4시 사이에 시간당 36~110㎜의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괴물 폭우’는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인명사고를 내고, 73세대 104명이 보금자리를 순식간에 잃었다. 가옥 71동이 전파 또는 반파되고 306동이 침수되는 등 생활 터전이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농경지 133ha와 농작물 피해, 가축 948마리와 수산생물 9만 2000여 마리도 폐사했다.

이날 가평 지역 시설 피해액은 총 1156억 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유시설 피해가 126억 원, 공공시설 피해는 1030억 원에 달했다. 도로와 하천 유실, 상하수도 파손, 산사태 등 기반시설의 손실이 막대해 군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도로·전기·상수도 등 기간시설 응급복구 마무리

피해 직후 가평군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8월 20일 기준 응급복구율은 도로·상수도·전기는 100%, 통신과 하천은 97% 이상 진척을 보여 군민들의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는 회복됐다. 다만 하수처리 시설 등이 포함된 하수도는 여전히 공사가 이어지고 있고, 파손 주택 등 사유시설은 계속 복구중이어서 주민 불편이 남아 있다.



복구 과정에는 전국 각지의 따뜻한 손길이 모였다. 전국 429개 단체에서 1만 9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현장에서 가옥 정리와 토사 제거 등을 도왔다. 군부대를 중심으로 경찰·소방서에서도 2만 1700여 명을 지원해 피해 가옥 복구와 실종자 수색 등에 나섰다. 또 전국 145개 단체와 개인이 성금을, 132개 단체가 컵라면·생수 등 구호물품을 기부했다.

중장비를 이용해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가평군


◇“군민들 안전한 일상 복귀에 최선…정부 관심·지원 필요”

가평군은 응급복구에 이어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지급과 항구복구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호우 피해 복구계획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총 재해복구비 2580억 원이 확정 통보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9월부터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군은 또 항구복구를 위해 설계용역을 조속히 발주해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항구복구 공사를 시작해 우기 전인 6월까지 단기 공사를 우선 준공하고, 이후 장기 과제로 하천 개선복구 등을 추진한다.

피해가 많은 세곡천, 십이탄천, 마일천, 승안천, 안마일천, 솔안천 등 6개 하천은 기능복원을 넘어 개선복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총 1460억 원의 예산를 배정 받아 개선복구사업을 추진한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비록 응급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군민들의 상처는 여전히 크다”며 “응급복구를 조속히 끝내고 항구복구를 차질 없이 진행해 군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남긴 전례 없는 피해인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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