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고흥 일원을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심장부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수립에 나섰다. 2030년까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민간발사장, 기술사업화센터,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을 갖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는 2009년 준공 이후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비롯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까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리적 장점과 인프라를 활용해 제2우주센터 유치와 함께 재사용발사체 발사장 구축, 지·산·학·연 연합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발사체 개발부터 상용화, 인재 양성까지 모든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에서 연구·개발·제조·운영 체계를 갖추게 되면 2만 개 이상 일자리, 4조 9000 억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지난해 3월 앵커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이노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등 11개 발사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지난해 12월에는 현대로템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고흥항공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행시험공역과 활주로, 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국가 유일의 종합 비행시험 인프라도 갖췄다. 현재 국토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1단계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기반삼아 남해안 관광형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모델을 개발 등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사회기반시설로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고흥 우주국가산단 연계도로 조성 등 산단 접근성과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교통 기반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항공산업은 전남의 미래 먹거리이자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산업 핵심 분야”라며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전남이 ‘글로벌 우주항’으로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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