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분할 후 존속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당초 보다 한 달 가량 늦어진 11월에 이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정정공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 및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 예정일을 기존 10월 29일에서 11월 24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분할 기일도 10월 1일에서 11월 1일로 연기된다. 분할에 따른 임시 주주총회 개최 예정일도 9월 16일에서 10월 17일로 미뤄졌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9월 30일에서 10월 31일로 변경됐으며,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10월 30일에서 11월 21일까지다.
이번 연기는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비심사가 지연된 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증권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신고서 제출이 한달가량 지연되면서 주총일도 연기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달 21일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재상장 지연은 일반적인 지연 사례로 특별한 이슈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및 신약 개발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신약 개발 자회사를 새롭게 둘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만을 자회사로 보유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분할을 통해 현재 영위 중인 사업 간의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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