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1세 이하(U-21)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U-2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전력을 갖춘 이란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졌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1 대표팀은 23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란에게 세트 점수 2-3(33-31 15-25 22-25 25-22 12-15)으로 석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첫 세트를 따내고도 이후 연달아 두 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4세트를 25대 22로 따내면서 승부를 최종 세트로 끌고 갔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윤서진(16점·KB손해보험)과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 윤경(인하대·이상 15점)이 46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결과를 더해 한국은 1승 2패로 B조 4위를 기록했다. 이란이 3전 전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폴란드가 2승, 캐나다가 1승 1패로 2, 3위에 올랐다. 나란히 2패를 기록 중인 카자흐스탄과 푸에르토리코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4일 휴식을 취한 뒤 25일 푸에르토리코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6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4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2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1991년, 1993년 각각 3위에 올랐지만 이후에는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최고 순위는 1999년과 2001년 대회 때 기록한 6위다. 한국의 세계 랭킹은 15위로 같은 조의 이란(1위), 폴란드(6위), 캐나다(9위)보다 낮지만 푸에르토리코(20위), 카자흐스탄(26위)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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