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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찬탄파 포용' vs 장동혁 '선명성 부각'

■ 오늘까지 국힘 당대표 결선투표

金, 안철수·조경태 구애 메시지

한동훈도 사실상 '金 지지' 선언

張 "당론 어길경우엔 출당 필요"

尹지지층 비롯 강경파 표심 집중

국민의힘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오른쪽)·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가 24일 시작된 가운데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탈락한 찬탄(탄핵 찬성)파 표심 흡수에 적극적인 반면 장 후보는 반탄(탄핵 반대)파로서 선명성을 강조하며 강성 당심 결집을 노리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당내 화합의 중요성을 재차 부각시키며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지지층에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모든 당원과 의원들을 설득해 하나의 단일대오를 세우는 일”이라며 “모든 세력과 연대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때 비로소 승리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특히 장 후보가 이른바 내부 총질자에 대한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데 대해 “제1야당인 우리는 이재명 재판 계속 서명운동, 이재명 장기 집권 반대 투쟁 등 독재로 치닫는 이재명을 막기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며 “우리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편에 설 것이라는 주장은 바뀐 현실을 외면한 ‘머리와 말의 경직성’이자 단순한 ‘패배주의’”라고 비판했다.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도 김 후보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중요하고 107석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석 같은 존재”라며 “설득하고 대화해야지, 암세포처럼 잘라내야 한다는 것은 과도한 발언”이라고 찬탄파 포용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또 안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조 의원과는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결선투표 캐스팅보트를 쥔 찬탄파와 친한계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며 “결선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썼다.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장 후보는 ‘당론을 어길 경우 출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찬탄파 등과 강한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와는 반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을 비롯한 강성 당원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후보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의 10%도 안 되는 의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당론을 어기면 결국 당을 심각한 위기로 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통합론을 두고도 “토론회 과정에서 조경태 의원 한 명도 설득하지 못했다”며 “내가 용광로니까 설득하면 다 될 거라는 건 너무 장밋빛 기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와 한 전 대표의 밀착과 관련해서는 “1차 경선에서 김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탈해 저에게 온다면 그것은 두 표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탄핵을 찬성했던 한 전 대표와 손잡은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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