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의 상반기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둔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6일 발표한 '국내 골프장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골프장 15곳의 평균 매출액은 98억 8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억 9600만 원으로 34.6% 줄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표본이 된 골프장 수가 적지만 최근 추세를 알 수 있는 자료 분석 결과"라며 "골프장 수익성이 둔화한 이유는 국내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접대 수요 감소, 고비용에 따른 이용 기피와 외국 원정 골프 증가, 날씨 영향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평균 매출액은 30∼40% 이상 늘었다. 대중형 골프장의 평균 매출액(9홀 제외)은 지난해 18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33.6% 많고 회원제 골프장 역시 지난해 206억 원으로 2019년 대비 44.6% 많았다는 것.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연간 골프장 경영 실적이 추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골프장 15개 사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분석해 해당 자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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