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35)의 약혼 소식이 전해지자 보석업체 주가가 즉각 급등했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스위프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약혼 소식을 발표한 직후, 미국 최대 보석 유통업체인 시그넷 주얼러스(Signet Jewelers)의 주가가 장중 3% 넘게 올랐다. 팬들이 스위프트가 낀 반지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수요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약혼반지를 낀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개했고,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반지 분석 열풍이 일었다. 업계 전문가는 해당 반지가 '쿠션 컷(cushion cut)'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팬들 사이에서 “같은 반지를 사고 싶다”는 움직임이 번지면서 보석업계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위프트의 약혼 발표는 온라인을 단숨에 장악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이 게시물은 공개 6시간도 안 돼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건 이상의 리포스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공유 게시물 중 하나로 등극했다. 1시간 만에 '좋아요'가 1400만 개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메타에 따르면 이는 '인스타그램 역사상 가장 많이 공유된 게시물 중 하나'다.
또한 스위프트의 이름은 메타의 또 다른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스위프트의 경제·사회적 영향력은 이미 검증됐다. 그녀의 월드투어 공연은 열리는 도시마다 숙박, 교통, 소매업 매출을 끌어올리며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2023년에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스위프트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언급되기도 했다.
약혼 발표 역시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며 또 한 번 '스위프트 효과'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음악과 경제를 넘어 스포츠계까지 확산됐다.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중 스위프트가 켈시의 소속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 경기를 관람하자 켈시의 유니폼 판매량이 폭증했고, 경기 시청률도 크게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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