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일본 관료가 28일부터 예정됐던 미국 방문 일정을 당일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재생담당상은 이날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관세 협상 담당자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취소 이유에 대해 통신은 “미국 측과의 조정으로 사무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며 “다시 미국을 방문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대신 실무진만 방미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아카자와 담당상은 이번 10번째 관세 관련 방미로 양국이 합의한 새 상호관세 적용을 위한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표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었다. 아카자와 담당상은 전날 기자회견 때만 해도 “가능한 신속한 상호관세 수정 조치와 자동차 관세 인하를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본은 이와 함께 미국 측이 요구해 온 협상 합의문서 작성에 대해서도 합의할 예정이었다. 합의문서는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관한 내용으로 미국 측은 합의 이행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문서 작성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미일간 간 합의가 이번 주 내 발표될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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