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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관세 50% 돌파구…美공장 건설 서두르는 현대제철

법인 세우고 자본금 100만弗 납입

부지 조성 위한 지반 조사 마무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004020)이 미국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자본금을 납입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철강 수입관세가 50%에 달해 대미 철강 수출이 어려워지자 현지 생산거점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법인인 ‘현대스틸 루이지애나 LLC’에 자본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납입했다. 현지 법인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해 만든 100% 자회사다.

현대제철은 58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를 투자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3분기 착공 이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산 270만 톤 규모로 설립되는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직접환원철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된다. 전기로는 철스크랩이나 직접 환원철을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데, 철광석을 원료로 쓰는 고로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하고 고품질 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말까지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를 마무리했다. 부지는 미시시피강 서안에 위치한 도날드슨빌이 유력하다. 도날드슨빌에는 미국 최대 철강회사인 뉴코어의 생산공장이 모여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전기로 주설비와 관련한 입찰 공고를 내면서 공장 설비 구축에도 첫 발을 내디뎠다. 아울러 제철소 인근에 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절차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10만 톤 급 이상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인 심해 부두를 만들어 철스크랩 등의 원료를 조달하고 철강 제품을 운송하는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이 50%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철강 업계의 대미 수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19만 4000톤으로 지난해 4월보다 24.3%나 급감했다. 2023년 1월(17만 4000톤) 이후 최저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50% 관세는 철강회사 입장에선 대응할 수 있는 조치가 거의 없어 미국 수출이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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