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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살인 병적 집착"…아이들 모인 성당에 116발 쏜 미니애폴리스 총격범은 [글로벌 왓]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수태고지 가톨릭 학교’의 총격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로빈 웨스트먼(왼쪽). 사건이 발생한 27일(현지 시간) 린허스트 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슬퍼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로이터·EPA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어린이 2명을 숨지게 하고 10여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이 집단 살인에 대한 집착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 시간) 현지 경찰은 “총격범은 분명 무고한 아이들을 공포에 빠뜨릴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집단 살인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방 검찰도 총격범이 남긴 영상과 글에서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집단에 대한 증오를 드러냈다"며 "유일하게 존경한 대상은 '집단 살인범'이었다"고 밝혔다. 총격범이 왜 이런 집착을 보였는지, 명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23살의 총격범 로빈 웨스트먼은 지난 27일 자신이 다녔던 가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 성당에서 신학기 첫 주 미사 중이던 학생들을 향해 창문으로 소총 116발을 난사했다. 이번 총격으로 8살과 10살 어린이 등 2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어린이 1명이 더 늘어나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총격범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웨스트먼은 전과 기록은 없었으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총격에 사용된 산탄총, 권총 등은 모두 최근에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로빈 웨스트먼이 2018년 피츠버그 총기 난사범 로버트 바우어스의 이름이 새겨진 소총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총격범은 사건 발생 전 유튜브에 반흑인, 반유대, 반종교적 메시지가 담긴 글이 있는 동영상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웨스트먼이 영상에 올린 선언문에는 “인종차별 범죄를 저지른다면, 더러운 시오니스트 유대인을 겨냥할 것이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파시즘은 싫어하지만, 아이들이 총에 맞는 건 좋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

총격범이 사용한 총기와 탄창에는 집단 살인범들에 대한 경의, 트럼프에 대한 분노가 적혀있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몹시 병든 살인자는 소총 탄창에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적었다. 뉴질랜드 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꼽히는 2019년 크라이스트 처치 2019 총격 사건 가해자 등에게 경의를 표하는 글도 소총에 적혀있었다.



로빈 웨스트먼이 그린 그림에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악마로 묘사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족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에는 오랫동안 총격을 계획해왔다는 고백과 심한 우울감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트렌스젠더로 추정되는 총격범은 2020년 법원에서 남성 이름의 '로버트'에서 '로빈'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서류에는 "여성으로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번 사건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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