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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원들, 조선인 6000명 살해당한 간토 대학살 진상규명 촉구

日 정부는 "학살 근거 없어" 되풀이

1923년 대지진 후 학살 판결문도

지난 2016년 니시자키 마사오 일반사단법인 호센카(봉선화) 이사가 간토 대학살 관련 증언을 모아 발간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기록'. '간토대지진시 학살된 조선인의 유골을 발굴해 위령하는 모임'이 1982년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을 찾기 위해 도쿄 아라카와 하천 부지에서 발굴 중인 사진이 실려 있다. 연합뉴스




일본 야당 국회의원들이 1923년 간토(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당시 최소 수천 명의 조선인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유언비어로 인해 살해당한 바 있다.

30일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에 따르면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검증하는 의원 모임'은 전날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 사무소를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에게 보내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 의원은 "조선인 등을 학살해 유죄 판결이 나온 사건이 여러 건 있고, 그중에는 판결문이 보존된 사건도 있다"며 "최소한 간토대지진 이후 조선인이 복수의 일본인으로부터 학살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공문서관과 외교사료관, 지자체 등에 있는 자료를 확인해 내용을 검증하고 학살 사실을 정식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간토 학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근거로 학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모임 대표인 히라오카 히데오 입헌민주당 의원은 이날 요청서를 전달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오키 부장관은 학살 사실을 확인할 기록이 없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히라오카 의원은 "공생 사회를 구축하려면 재해가 발생했을 때 특정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토대지진은 일본 수도권이 있는 간토 지방에서 1923년 9월 1일 일어났다. 지진으로 10만여 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가운데 일본 사회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방화를 저질렀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이러한 헛소문 때문에 약 6000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일본 자경단원, 경찰, 군인 등에 의해 살해됐다. 일각에서는 살해당한 조선인의 규모가 수만 명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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