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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ETF, 금값보다 3배 더 올랐다…채굴주 ETF 수익률 ‘고공 행진’

올들어 金 실물 ETF 36% 오를때

'글로벌 금광 ETF'는 100% 뛰어

실적개선에 주주환원 기대감 반영

레버리지 효과로 우월한 성과 보여

은·구리 채굴 ETF도 2~4배 높아

이미지투데이




금·은·동(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이를 채굴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 행진 중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굴 기업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투자 자금이 몰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금광’ ETF는 올 들어 99.6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실물 금 가격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 ‘SPDR 금 셰어즈’ ETF가 기록한 35.52%보다 약 2.8배 높은 수익률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도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은 올해 23.63%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그보다 3배 이상 높은 76.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물 금 가격보다 채굴 기업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뛴 것은 ‘레버리지(지렛대)’ 효과 덕이다. 실물 금 가격이 상승해 채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 추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일종의 지렛대처럼 작용하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최근 주요 대형 금 채굴 기업의 마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글로벌 대표 금광 기업인 뉴몬트와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바릭 마인드 등 3개 기업의 평균 금 판매 가격은 올 1분기 온스당 약 2911달러에서 올 2분기 3301달러로 상승했지만 채굴 비용은 온스당 약 1536달러에서 152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 본부장은 “금 채굴 기업은 고정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조금만 상승하더라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며 “채굴 비용 안정화 속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으며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효과와 실적 개선 기대는 다른 원자재 채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은 채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은&금속’ ETF는 올해 102.24%의 수익률을 올리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중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실물 은 가격을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41.82%에 그쳤다. 구리 채굴 기업을 편입 중인 ETF의 수익률(50.53%)도 실물 구리 ETF 수익률(12.72%) 대비 4배 가까이 상회했다.

채굴 기업 ETF는 실물 투자가 불가능한 원자재 투자 시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대표적으로 최근 미중 패권 경쟁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장 국면 속 부상 중인 희토류나 우라늄은 금이나 은처럼 선물 시장이 발달해 있지 못한 탓에 직접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로 몰려가며 주가가 급등 중이다. 실제 채굴을 포함해 정제·공급 등 희토류 관련한 기업들을 편입 중인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이날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57.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굴 기업 ETF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위험성도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굴 기업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원자재 대비 주식의 변동성이 기본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공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광 ETF, 금값보다 3배 더 올랐다…채굴주 ETF 수익률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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