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US오픈(총상금 9000만 달러·약 1247억 원)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3회 연속 맞대결이다.
알카라스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를 3대0(6대4 7대6<7대4> 6대2)으로 꺾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신네르가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을 3대1(6대1 3대6 6대3 6대4)로 제압하면서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이로써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3회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맞붙게 됐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 무대에 같은 선수들이 3회 연속으로 오른 건 2011년 윔블던과 US오픈, 2012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4회 연속)에서 잇따라 대결한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 이후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처음이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2년간 8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둘이서만 나눠 갖는 진기록도 예약했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신네르가 제패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은 알카라스가 정상에 섰다. 두 해에 걸쳐 8개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만 우승을 나눠 가진 최근 사례는 2006∼2007년의 나달(2회)과 로저 페더러(6회·은퇴·스위스)다.
신네르는 메이저 대회 통산 5번째, 알카라스는 6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둘의 맞대결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9승 5패로 앞선다. 이 중 메이저 대회 전적만 놓고 봐도 알카라스가 3승 2패로 우세하다. 다만 올해 치른 두 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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