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불로장생 관련 대화 영상이 중국 측 요청에 따라 삭제됐다.
6일 로이터통신은 “중국중앙방송(CCTV)의 요청에 따라 해당 영상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며 “이는 CCTV의 서면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 서한에는 로이터가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앞선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던 중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나눈 대화가 ‘핫 마이크’(hot mic)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간의 장기가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으며 불멸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시 주석은 이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당일 행사를 생중계한 CCTV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확보하나 뒤 4분짜리로 편집해 전세계 1000여개의 미디어 고객사에 배포했다. 하지만 CCTV는 지난 5일 로이터에 "영상이 편집 처리되면서 발언이 명백히 와전됐다"며 해당 영상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고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고객사에도 삭제를 요청했다. 다만 편집에 따른 왜곡 지적에 대해서는 “보도 내용의 정확성을 확신한다”며 “공개된 영상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로이터의 정확하고 편향되지 않은 저널리즘 원칙이 훼손됐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이래 3연임하며 13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고 2000년 집권한 푸틴 대통령은 2024년 5연임을 확정 지으며 현대판 '차르'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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