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MLB)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 존슨 전 감독이 5일(현지 시간)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존슨 전 감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활약할 때 감독을 지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내야수로 데뷔한 존슨 전 감독은 1968~1970년 3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1973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1969~1971년에는 3회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1966년과 1970년에는 볼티모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979년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4년 뉴욕 메츠 지휘봉을 잡고 빅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1986년에는 메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7년 볼티모어에서 아메리칸리그 감독상,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1999년과 2000년에는 LA 다저스 감독으로 박찬호 선수를 지도했다. 존슨 전 감독은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1372승 1071패의 성적을 올렸다. MLB닷컴은 “트리니티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존슨 전 감독은 세이버메트릭스가 알려지기 전에 통계학을 야구에 활용한 뛰어난 전략가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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