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리무진 차량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7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NDTV profit이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1시간 짜리 다큐멘터리라며 게재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다. 두 지도자는 몸을 서로를 향해 기울인 채 손동작을 섞어 사뭇 진지하게 대화하다가도 웃음을 터트리며 친근함을 확인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전러시아 국립 TV·라디오 방송사(VGTRK) 소속 파벨 자루빈 기자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공개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자 1명의 통역가만 대동한 채 일대일로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 영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연회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장면,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 형식 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대일로 회담을 이어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1시간 30분간 확대회담을 하고 약 1시간 동안은 일대일로 대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쿠르스크 작전 지원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돕는 것은 "형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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