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대다수 지자체들이 제조업 중심의 고용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증가세를 기록하며 경기 북부 산업·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이 지난 7월 발간한 고용이슈리포트를 보면 최근 3년간 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중저위 기술 중심의 제조업 고용이 10만 명 이상 감소한 반면 고양시는 6800명이 증가했다. 이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제조업 고용 증가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부천시가 가장 큰 폭(17.8%)으로 감소했고, 시흥시와 안산, 오산시가 뒤를 이었다. 반면 고양시는 평택이나 용인, 김포에 이어 도내 상위권으로 경기도 전반의 제조업 감소세와는 뚜렷하게 대비된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고양시가 추진해 온 첨단산업 기반 구축과 기업 지원 정책의 결과로 분석했다. 현재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일산테크노밸리 용지 분양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드론·UAM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강화했다. 동시에 △기업 전용 펀드 조성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종 확대 △판로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기업 성장을 견인했다.
그 결과 고양시는 벤처기업 증가, 기업 수출 규모 상승 등 주요 기업 경제지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제조업 고용 증가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수도권 규제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이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자족도시 고양’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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