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탄소중립과 친환경 해양도시 도약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기준이 미비한 암모니아 에너지 분야에서 안전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검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받은 뒤, 2022년부터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17개 특구 사업자와 실증을 추진해 왔다. 주요 사업은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이동형 액화 암모니아 표준 용기(ISO 탱크컨테이너),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급유(벙커링) 인프라 및 안전성 검증 등이다.
시는 실증 과정에서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안전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사업자 전원이 책임보험에 가입해 잠재 위험에 대비했다.
이번 실증으로 현재까지 신규고용 331명, 투자유치 1100억 원, 매출 400억 원, 전문인력 430명 양성, 특허 21건 등 구체적 성과를 냈다. 시는 성과가 상용화될 경우 신규고용 2665명, 매출 5748억 원, 기업 유치 20곳, 미세먼지 2403톤·온실가스 4만4895톤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력해 암모니아 안전기준 제정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부산에서 검증된 모델이 국가 표준으로 확산되면, 글로벌 친환경 해양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박동석 시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특구 사업을 통해 부산에 새로운 친환경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암모니아 기반 해양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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