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계의 AI 수요가 커지면서 네이버 자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내부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네이버 D2SF가 음성 AI 모델 평가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포도노스(Podonos)’에 신규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포도노스는 자체 개발한 AI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음성 AI 모델을 평가하는 서비스 기업이다. AI모델 개발 기업과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모두 대상으로 한다.
이번 신규 투자는 포도노스의 첫 기관투자 유치로 미국의 세락 벤처스(Serac Ventures)가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D2SF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가 함께 참여했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월 포도노스에 7억 여원을 투입해 지분 5.11%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포도노스의 AI기술력이 자체 서비스와 협업 여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포도노스가 집중하고 있는 음성 AI는 음성 인식·합성은 물론 고객 대응, 콘텐츠 산업 등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음성AI가 주요 AI 인터페이스로서의 성장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포도노스는 음성 AI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 및 검증하는 희소한 팀”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지는 동시에 네이버와도 협업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포도노스 뿐 아니라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생성형AI 기반 게임 제작 업체 ‘앵커노드’와 버추얼 콘텐츠 제작 기술을 가진 ‘스콘’ 등 올 들어 총 3곳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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