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1일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7시 42분쯤 피의자 이기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사전 설명 없이 불출석하고 도주해 55일 만인 전날 오후 6시 14분 전남 목표에서 체포됐다. 그는 도주 후 서울이 아닌 경기도 가평, 목포, 울진, 충남, 하동 등 펜션을 전전하며 도피를 계속하다가 8월 초부터 목포 소재 원룸 형태 빌라에 단기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머물러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통신 및 계좌거래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수십 명의 주변인 탐문, 폐쇄회로(CC)TV 동선 분석 등 추적 수사 끝에 이 부회장이 목포 옥암동의 빌라촌 밀집 지역에서 은거 중인 사실을 파악, 전날 체포해 서울로 그를 호송했다.
특검팀과 형사기동대는 이 전 부회장이 빌라 안에서 택배를 찾으러 나온 순간을 포착해 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는 휴대전화 5대, 데이터에그 8대, 데이 터전용 유심 7개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도피 생활을 도운 주요 조력자 8명을 특정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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