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질의 과정에서 한 도의원이 여성 공직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이정엽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서귀포시 대륜동)은 전날 제442회 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에게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을 갖고 항상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정책관이 "이왕이면 업무로 칭찬해 주시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이 의원은 "네"라고 답한 뒤 "웃으시면 더 좋을텐데"라고 덧붙였다.
질의 후 현길호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조천읍)이 "혹시 질의 과정에서 업무 외 표현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느냐"고 묻자, 이 정책관은 "외모에 대한 평가보다는 업무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외모에 대한 발언으로 불쾌하셨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존경을 표하는 차원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말씀드렸는데 앞으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정책관은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며 "다음엔 그러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고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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