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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 살인' 20분 지연 논란…경찰 "신고자가 위치 특정 못했다"

3일 서울 관악구 한 식당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한 피자가게에서 3명이 숨진 살인 사건 당시 경찰이 최초 출동 지령을 받은 뒤 7분 만에 현장 인근에 도착했으나 정확한 주소를 특정하지 못해 현장 도착이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10시 51분께 흉기 공격을 받은 피해자의 최초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출동 지령을 내렸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7분 안에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 도착했으나, 신고자가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지 않아 현장을 특정하지 못한 채 인근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10시 53분과 11시 2분, 두 차례에 걸쳐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으며 피해자는 오전 11시 6분 다시 119에 전화를 걸어 상호와 지점명, 번지까지 구체적으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전 11시 9분 피해자가 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현장을 특정했고, 경찰은 2분 뒤인 오전 11시 11분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최초 신고로부터 2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경찰은 2021년 도입한 ‘정밀탐색기’를 활용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출동 지령 후 7분 안에 순찰차 3대 이상이 도착해 인근 수색을 하던 중 신고 장소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A씨는 현장에서 출동 경찰에게 “인테리어 관련 시비로 3명을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으나, 구체적 범행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자해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오다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관악구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본사 직원 B(49)씨와 인테리어 업자 부녀인 C(60)씨, D(32)씨 등 3명을 주방에 있던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피자집 살인' 20분 지연 논란 …경찰 "신고자가 위치 특정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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