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가운데 데뷔 2년차 송민혁(21)이 한국 선수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송민혁은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송민혁은 단독 선두 히가 가즈키(일본)에 4타 차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아시안투어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우승자에게 2억 7000만 원 상금과 함께 KPGA 투어 5년 시드, 일본과 아시안 투어 2년 시드가 주어진다. 2019년과 2022~2024년을 3개 투어 대회로 진행한 신한 동해오픈은 올해까지만 공동 주관을 유지할 계획이어서 선수들에게는 올해가 ‘시드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3타 차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송민혁은 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좀처럼 순위 상승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첫 번째 홀인 10번 홀(파4)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한 송민혁은 13번 홀(파3)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세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경기를 마쳤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히가가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히가는 JGTO에서 통산 7승을 거뒀으며 키 158㎝의 단신이지만 2022년 JGTO 상금왕에 올랐고, 2023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그는 2023년 마스터스에 나가 대회 사상 최단신 선수 출전 기록도 세웠다.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13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교포 선수 이태훈(캐나다)이 단타이 분마(태국), 타이치 코(홍콩), 요시다 다이키(일본) 등과 함께 12언더파를 적어 공동 3위다.
투어 4승의 이상희가 송민혁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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