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도모헌에서 ‘부산은 커피데이’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부산이 대한민국 최초로 커피를 음용한 도시라는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로 마련된다.
일반적으로 고종이 1896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사의 권유로 처음 커피를 맛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은일록’에는 1884년 부산해관 감리서 민건호가 ‘갑비차’를 대접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행사 기간 월드커피챔피언 라테아트 퍼포먼스, 이색 모래 커피 시연, 챔피언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센서리 교육, 핸드드립 강연, 블록체인 기반 커피 성분 분석 세미나, 나만의 드립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커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부산을 대표할 ‘부산형 커피 음료(RTD)’ 시음회와 명칭 공모전도 진행, 시민 참여로 제품의 맛과 이름을 완성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월드커피챔피언(전주연·추경하·문헌관),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과 함께 RTD 개발 및 브랜드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은 다양한 문화와 포용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커피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만의 특별한 커피 문화를 시민과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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