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이었던 3400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올 4월 9일 2293.70에서 3407.31까지 약 5개월 동안 파죽지세로 48.55%(1113.61포인트)나 급상승하며 구조적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마감하며 12일 세운 최고치(3395.54)를 다시 경신했다. 이달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2019년 9월 4일부터 24일까지 13거래일간 오른 후 최장 기간이다. 이날 장중 한때는 3420.23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3400 선을 돌파한 배경은 정부가 대주주 주식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 컸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와 반도체주가 크게 뛴 효과도 뒷받침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정책 기대에 금융·지주사들이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거래를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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